13.12.22 2pm
김준수, 오소연, 이창용, 김대종, 김슬기
3층 G열 16번 (2열)
뭔가 객석 분위기가 술렁술렁이는게 매글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졌음. 디셈버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하고 김준수회차도 많으니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무척 좋은거 같음. 웃음코드에도 빵빵 터지고 분위기가 무척 좋아서 나도 흥미롭게 관람!
자체 3번째 관람인데 극이 갈수록 매끄러워 진다. 뚝뚝 끊기는 느낌도 많이 없어지고 훨씬 보기 편안해졌음. 쇼케때부터 제일 불만이었던게 대사와 대사 간격이 길어서 늘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대사 주고 받는 텀이 좀 더 타이트해진듯. 그게 들으면서 느껴질 정도였음. (고쳤으면 했는 훈이 군대 에피소드 노가리 까는거 하나도 안줄어들었지만 그래도 대사 빨리 주고 받아서 훨 나았음)
오늘 자체 첫 관람인 사람이 많았는지 웃음도 빵빵 터지고 노부부 장면이나 마지막 보온병 장면에선 눈물 소리가 꽤나 들려서 신기했다. 역시나 젤 큰 웃음은 강의실씬 비글지욱! 팬도, 매글도 그장면 지욱이는 정말 웃음이 터지지 않을 수 없는 귀여움 ㅋㅋ 그나저나 교수님과 지욱이 웃음 합이 잘 맞는듯 ㅋㅋ
한주 내내 공연한 샤지욱은 이제 긴장하는 기색이라곤 전혀 찾아볼수가 없네. 여유가 넘치고 무대위를 나비처럼 날라다님. 이렇게 날이 갈수록 지욱이란 캐릭터에 사랑을 불어넣고 사랑스러우면 공연 끝날때 쯤은 어쩌려고 그러나 ㅠ.ㅠ 그런데 일요일쯤 되니 목이 쉰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1막 마지막에 목이 약간 쉰듯이 우니까 더 애처롭고 안쓰러웠음.
오늘 본 연출 달라진 점은, 이연이가 4층에서 떨어지고 화면에 핏방울이 번진 바로 다음 흰나비 무리가 화면을 채운다. 그 장면을 보니 '흰나비' 하나로 이연이의 죽음이 더욱 확실하고 아련하게 다가왔음. 정말 그렇게 허무하게 갔구나 싶은 느낌. 그리고 소연이연은 12월 겨울, 지욱이의 환상 장면에서 죽을 때 그 모습 그대로 하고 다가오는데 그래서 그게 더 환상이라는 걸 확실하게 해준다.
2막에서는 지욱,이연, 훈 아니면 지욱, 훈 이렇게 함께 부르는 넘버가 두드러지는데 세종을 1층, 2층, 3층까지 쩌렁쩌렁 울리는 김배우의 보이스에 또 한번 반했다. 세종을 가득 메우는 그 힘, 그 감성....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다 정말. 오늘 처음으로 3층에 앉았는데 1층, 2층, 3층 세종의 이 많은 좌석을 꽉채우고 많은 이들에게 박수 받는 노래와 연기를 보여주는 김준수 배우한테 매번 반한다. 팬질 10년차인 나도 새삼 스럽게 반하는데, 오늘 공연을 보고 간 매글 관객들도 정말 반하지 않을 수가 없겠구나 싶은게 느껴져서 좋았음.
13.12.22 6:30pm
김준수, 오소연, 이창용, 임기홍, 김슬기
1층 A열 43번 (6열)
단언컨데, 디셈버를 보시려면 김준수 회차 보세요ㅠㅠ 명곡에 본인만의 감성을 더해서 노래와 연기의 시너지가 폭발함.
그래서 극에 더 몰입할 수 있게되고 남자 주인공의 감정을 읽을수 있게됨
그니까 꼭 김준수 회차 보세요 ㅠ.ㅠ
낮공연에서 3층 갔다가 밤공연에서 1층왔는데 아 정말 지욱이를 보러 가는거라면 1층으로 와야한다. 사이드여도 1층으로 와야해! 특히 앞열로 와야해!! 이건 진리야 ㅠㅠㅠㅠㅠ A블록이 이렇게 사랑일 줄이야. 옥상에 노래 하러 올라가는 샤지욱의 동선부터 해사한 얼굴로 노래하는 모습, 사랑에 빠지는 모습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음. 너무너무 좋았음!! 특히 아침식탁에서 전날 밤에 본 이연이를 생각하며 입을 헤~ 벌리고 눈은 반짝반짝 빛나는 그 장면은 정말.....천사의 얼굴이야
사랑에 빠진 모습 뿐만 아니라 사랑을 잃고 엉엉 아이처럼 우는 것도 지금까지 네번 본 중 제일 자세히 봤다. 눈물이... 계속해서 눈 안에 차오르고 얼굴을 뒤덥으며 흘러내리네. 노래하면서 어쩜 그렇게 잘 울고, 잘 울면서 어쩜 그리 노래까지 잘하누
20대의 윤지욱과 40대의 윤지욱, 한 극 안에서 20살 차이를 연기하는데 어색하거나 차이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거나 하지 않다는게 참 놀랍다. 1막의 20대 지욱이는 밝고, 솔직하고, 사랑스럽고, 애기같은데 2막 40대 지욱이는 건조하고 차갑고 냉철하면서 동시에 어딘가 아이같고 곧 바스러질거 같은 애처로움이 느껴지는게 차이가 명확하게 보인달까. 1막은 1막대로 2막은 2막대로 다 좋다.
특히 2막에서 몸은 자랐고, 상황도 20년전하고 180도 달라졌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때 그 곳에 메여있는 어른이지만 어딘가 아이같은 윤감독의 모습. 바로 눈앞에서 제일 가까이에서 이연이의 죽음을 마주하고도 20년간 이연이가 어디선가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있을거라고 언젠가 마주치면 누구시더라 물을 수도 있을거라고 믿으며 죽음을 부정하던 지욱이가 너무 안쓰러웠다.
오늘 김배우의 애드립 다 깨알같아서 너무 좋은게 게시판에서는 '노래자랑 대회나 나가볼까?' (그런 장면이 있으면 참 좋겠다ㅋ_ㅋ) 라고 하고 4층까지 올라와 지욱과 이연의 시간을 방해한 훈이한테는 "어떻게 안거야????" ㅋㅋ 약간 우스꽝 스러운 포즈로 있던 화이에게는 "아이언맨이야???" (드디어!!) 주점에서 만난 여일이가 너무 시끄럽게 떠드니까 여일이의 두 뺨을 양 손으로 톡톡톡 쳐주던 다정한 모습까지ㅠ.ㅠb 매번 달라지는 깨알같은 연기 디테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
디셈버팀이 피드백 해줘서 정말 좋은게, 커튼콜에 노래 넣은거 ㅠㅠ 쌩뚱맞다 해도 그냥 뚝 끊기고 끝나는것보다 다 같이 노래 하는게 훨씬 좋다. 먼지가 되어도 좋은데, 원래 오케 반주만 나오던거에 남녀 주인공 지욱 이연이 다시 나와서 함께 부르는 '다시 돌아온 그대' 정말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노래가 커튼콜 노래이길 간절히 바랬는데 정말 들어주다니! 놀라운 뉴!!!
또 납골당에서 경비아저씨가 훈이한테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면서 훈이 또한 지욱이처럼 20년간 이연이를 잊지 못했다는 훈이의 사랑을 강조한 부분 빠져서 너무 좋다. 한 극에 20년 동안 한 여자를 못잊은 사람이 두명이나 있음을 그렇게 보여주는거 너무 부담스러웠는데... 빠지길 잘한 부분이다 정말.
그리고 화이 다음에 오디션 보는 두 남녀 부분. 안웃긴건 과감히 잘라내는게 맞지! "이모 여기 소주한병 주이소" 는 빵터지는데 "내가 조선의 숙모다"는 하나도 안웃겼는데 숙모부분 잘라냈네. 진짜 피드백 ㅋ_ㅋb
내가 오늘 새롭게 느낀 결말은.. 윤지욱감독이 분장실에서 '간직해온 사랑은 잊고, 새로운 사랑을 맞이하듯..... 그게 가능할까?' 라는 대사 바로 뒤에 화면에 이연이의 얼굴이 가득 채워지면서 윤감독이 괴로워하는게 그게 가능하지 않음을 이야기 하는 거 같았다. 윤감독은 결국 마음속에서 이연이를 보내주지 못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12월을 부르면서 중간에 '이연아...' 하고 흐느끼는게 어찌나 안쓰럽던지. 그리고 옥상에서 이연이와 다시 만나 '또봐'....'우리 또봐' 하고 관객을 바라보며 끝나는데 이제야 끝이구나 싶더라. 이전에는 공연의 끝이 불분명하고 좀 허무했는데.
오늘 앞열에서 본 샤지욱의 오늘 모습 장면 장면 정말 잊고 싶지 않다. 기억의 유통기한이 있다면 오늘 본 이사람의 모습이 계속해서 기억되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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